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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나의 회고록

piedra_de_flor 2023. 12. 29. 17:04

2023년, 1년간의 나의 회고록


 

 

 

 

벌써 2023년이 다 지나고 2024년까지 이틀밖에 안남았다...

뭐했다고 24살인지....난 아무것도 안한거 같은데 시간이 내 성장을 기다려주지 않고 막 흘러버린다..

 

그래도 이렇게 그저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버린다면 분명 난 진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말 것 이다.

그래서! 내가 올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얻었는지 천천히 한번 회고해보고자 한다!

 

 


 

1. 공부

 

올해 초 사실 내 목표는 학교에서 성적 장학금을 받아보는 것 이었다. 그래서 나름 학교 수업에도 열심히 집중하고 과제도 정성스레 제출하고 해보았지만....

1학기  /  2학기

...???

전공 A, A+ 맞고 교양 다 조지기.....

항상 느끼는 거지만.. 교양과목의 내용이 전공과목에 비해 쉽다 보니 매번 나는 교양 공부에 대해 안일하게 준비해가는 것 같다, 교양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왜 매번 교양을 망치는걸까

지금 후회해봤자 의미 없다는걸 알지만 참 아쉬울 뿐이다.

 

 

학교 공부를 하면서도 나는 따로 개발 공부를 진행해주었는데, 주로 책을 읽고 멘토님과 멘토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으며, 올해 주로 공부한 분야는 

 

 

  1. Java (자바의 신 1권, 2권)
  2. OOP / 클린코드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3. web 지식 (멘토님과의 멘토링)
  4. Spring ( 스프링 입문을 위한 자바 객체 지향의 원리와 이해,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 김영한님의 Spring 기초 강의)
  5. JPA (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 )
  6. 토이 프로젝트 ( 단축 URL 서비스, Lotto 게임, 자동차 경주 게임, 클론 코딩...etc)
  7. 알고리즘 (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with 파이썬 / 공부중... )

 

 

이 6가지를 중점적으로 공부한 것 같다. 막상 이렇게 써놓으니 내가 올해를 그냥 흐지부지 보낸 것 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Java공부라고 하면 단순하게 언어의 문법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생각할 것 이다. 

나의 공부 방식은 단순 문법이나 사용법이 아닌 좀 더 깊숙한 개념들을 공부했다.

예를 들면 String 클래스의 특징, synchronous, asynchronous, blocking, non-blocking의 차이, ArrayList가 메모리를 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유, Java의 동작과정, Lazy Evaluation이란? 등등 기본 Java라기엔 조금 복잡한 개념과 사용 이유에 대해 파고든것 같다.

 

특히나 Spring과 JPA공부는 정말 어려웠고, 헷갈리는 개념들과 다루어야 할 방대한 지식분야들의 콜라보로 나를 정말 울고싶게 만드는 놈들이었다.....

 

나머지 공부들도 마찬가지로 기본 개념이 아닌 동작과정이나 사용 이유, 그 기술의 장단점같은 메인으로 잡고 공부를 진행해 주었다.

 


 

1.2 성장

개발 공부를 시작했을때는 "그냥 기술의 사용법만 알고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 , "String 클래스가 왜 final로 선언되었는지 내가 왜 알아야 하지??" 와 같은 생각들이 있었고 이런 방식의 공부를 시켜주신 나의 멘토님께 살짝 의구심도 들었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만큼 중요한게 없었던거 같다, 점차 더 많은 기술을 사용하고 여러 문제에 직면하면서 무턱대고 아무 기술이나 가져와서 사용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기술을 왜 써야하고 이 기술을 사용할 때의 장단점이 뭐고, 이 기술은 어떻게 동작하며 이와 비슷한 기술에는 뭐가 있고 그것과 차이는 무엇인지." 라는 것이 바탕이 되고 나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있어야지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에게 성장이란 무엇일까?

모든 개발자들에게는 각자만의 성장의 정의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기술의 사용법을 알게되는 것 일 수 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데 20분 걸리던걸 10분만에 해결하는 것 일 수 있다.

 

나는 생각이 확장되는 것이 개발자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 사실 멘토님이 어제 해주신 말인데...조금 감명깊었다ㅋㅋ )

생각의 확장이란, 여러가지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신있게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지 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나만의 관점(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의 사용법이나 내가 모르는 지식은 구글링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0분? 길어봐야 1시간이면 다 알 수 있다. 중요한건 '어떠한 상황에 대해 내가 유연하게 좋은 답안을 내놓을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부를 할 때 항상 Why를 달고 공부를 해야한다.

 

왜 이 기술을 사용하는지, 왜 이 기술이 이렇게 작동할 수 있는지, 이와 유사한 다른 기술들은 없는지.....꼬리에 꼬리를 물며 공부해 나가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기술을 사용해야하고, 이로써 얻는 장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비로소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 : 성장에 은탄환은 없다 | SOSOLOG (so-so.dev)

 

성장에 은탄환은 없다

첫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싶었고, 내 목표는 개발자로서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다. 작년에 이 주제로 많이 고민했었고 그 내용을 발표에서 공유

so-so.dev

 


 

1.3 그래서 나 성장했나?

이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성장했는지가 숫자로 정확하게 나타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주변에는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공부를 하면 할 수 록 내가 모르는 건 계속 나오고, 전에 공부한건 까먹고....

사실 체감상 내가 성장했는지 감도 안온다. 신이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내가 올해 1년동안 몇프로나 성장했는지.

 

이러한 생각을 할 때 마다 내가 정말 취업할 수 있는지, 내가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 우울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것 뿐이다.

중간에 넘어지고 잠깐 쉬는한이 있더라도 나는 개발자의 길의 꿋꿋히 걸어갈 것이고, 남들보다 조금 뒤쳐지고 취업이 늦어지면 뭐 어떤가, 늦게 피는 꽃도 예쁜 법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취준생분들도 많이 우울할텐데 느리더라도 포기하지말고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화이팅!!!!!!!!!!!!!!!!!!!!!!!!!!!!!!!!!!!!!

 


 

1.4 광탈

이번에 카카오에서 겨울 인턴십 공고가 올라왔다.

난 아주 호기롭게 이력서를 열심히 작성하고 코딩테스트를 응시했다.

 

 

총 5문제로 구성되어 있는 코딩테스트였고, 결과는.......코테 준비 열심히 해야겠다.

 

누구보다 빠른 광탈...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때의 목표는 코테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버리는 것이 내 목표이다.

이번 겨울방학때 끝내놓지 않으면 진짜 이제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다른 공부를 재껴두고 코테에 올인해보기로 결심했고

주로 프로그래머스의 Lv2, Lv3문제를 풀고, 새로 알고리즘 책도 사서 읽으면서 내가 어려워하는 분야의 알고리즘 문제에 대해서는 백준을 풀어볼 생각이다.

 


 

2. 알바

이제는 좀 어둡고 무거운 얘기 보단 가볍게 내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올해 11월을 마지막으로 2년 반동안 해온 설빙 알바를 드디어 그만두었다.

2년 반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도 만났으며,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사진들이 있는데 내가 딱히 사진을 저장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이제 와서 사진을 가져오려 봤더니

깔끔하게 증발되어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진 몇개 남아있는거라도 주워와 봤다^^

많은 엽사들도 있고, 웃긴 동영상도 많지만...그걸 여기에 올리기엔ㅋㅋㅋㅋㅋ좀....

 

정말 재밌었고, 다시 돌아갈 일은 없길 빈다^^^^ (사실 돈 떨어지면 다시 갈꺼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설빙 알바하면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설빙 사람들이랑 같이 여행도 다니고 많은 추억이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면서 가끔씩 만나서 술도 마시고 놀면서 지낼 거 같다.

여러분 이제 설빙 많이 시켜드세요~~ 이제 저 알바 안하니까 100개 1000개 시켜도 상관없습니당 ㅎㅎ^^

 


 

3. 여행

2023년에도 어김없이 열심히 놀아버린 난 여행도 참 많이 갔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을 꼽으라면 당연히 여자친구와 간 일본여행이 아닐까 싶다.

우린 오사카와 교토지역을 5박 6일인가 6박 7일인가 여행을 갔다왔고 내 인생 첫 자유 해외 여행이었다.

 

이때까지 보라카이, 태국, 캄보디아를 다녀와봤지만 다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 여행이었다.

그래서 이번 일본 여행은 더욱 의미깊은 여행이었고, 내 인생 첫 여자친구와의 해외여행이었다.

 

 

가고 싶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가보고, 일본 온천 여행도 해보고, 맛있는 일본 요리도 많이 먹어봤다.

( 1인당 거의 130만원정도씩 쓰고 온건 안비밀...)

 

2024년 2월에도 3박4일 세부여행을 계획했고, 이미 항공권을 다 예매해 놨다.

취업을 준비하는 내가 과연 해외여행을 가도 될까라는 죄책감이 순간 밀려왔지만, 그 4일 공부 안한다고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질까? 라며 자기합리화에 성공한 나는 그저 행복할 뿐이다.

 

일본 이외에도 휴가 때면 짜잘하게 가평, 강릉, 제천 많이 놀러갔다 왔지만 그 모든 여행을 다 적기엔 너무 양이 많아서 그냥 일본 여행만 적고 여행 얘기는 끝내볼까 한다ㅋㅋㅋ

 


 

4. 마치며

 

 

2023년....학기중에는 분명 빨리 사망년 끝내고 4학년 해서 학교도 조금 나오고 빨리 졸업이나 하고 싶다며, 시간이 왜이렇게 안갈까 했는데 눈 떠보니 내일 모레면 2024년이다.

 

나는 누구보다 졸업을 원하지만, 사실 너무 무섭다.

졸업하기 전에 꼭 취업하고자 비싼 돈 들여 멘토링까지 받는데 취업에 실패하면 어떡하지? 나는 개발자가 진짜 적성에 맞는걸까? 라는 내 불안감만 늘려주는 고민들이 졸업이 다가올 수록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다.

 

사실 이 모든 문제는 내가 노력만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내가 그 노력을 안해서 문제인거지ㅋㅋㅋㅋㅋ 알고 있으면서 무서워하기만 하는 중이다.

멘토님도 항상 말하신다. 노력 좀 하라고, 공부 좀 하라고...

그래도 멘토링을 하는 덕분에 그나마 공부를 하고 있는 편이다.

 

2024년에는 노력하는 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다짐하며, 2023년 나의 회고록을 마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