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24년이 끝나버렸다.
분명 내 계획에서 2024년이 끝날 때 쯤에는 졸업하기 전에 이름을 들어보면 알만한 회사에 개발자로 취직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멋진 인생을 살 계획이었다.
근데 현실은 취업은 개뿔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로 대학만 졸업을 해버린 그냥 개백수가 되어버렸다.
나름 노력을 안한건 또 아니다.
분명 무언가 많이 한거 같은데....막상 무언가를 했다고 할 수가 없는 느낌이다.
그럼 나는 2024에 뭘 했는가
아무것도 안하고 2024년을 보냈다고 생각하면 너무 우울할거 같기 때문에, 2024년을 되돌아보며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한번 보고자 한다.
일단 블로그 글 11개, 이것까지 포함하면 12개다.
딱 한달에 한개 꼴로 쓴거 같은데, 나름 의미 있는 포스팅들을 한 거 같아 뿌듯하다.
프로젝트 3개
1. 캡스톤 디자인
2. 모의 주식 투자
3. 캘린더
첫번째와 두번째 프로젝트는 완성했고, 세번째 캘린더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거의 다 했다.
사실 캘린더 프로젝트는 하루만에 끝내려고 했는데 벌써 1달 반동안 하고 있다ㅋㅋ 어쩔
백엔드는 하루만에 다 함....프론트가 한달 넘게 걸린거지....아 몰라 난 잘함
뭐 사실 내가 반성하려고 회고 하는것도 아니고, 으쌰으쌰 하자고 회고 하는건데
굳이 비관적으로 객관적으로 딱딱 평가해야하는건 아니니까, 호머식으로 되돌아볼거다.
내 인생이니까 내 맘이다.
그 다음으로는 책을 또 꽤 읽었다.
1. 이것이 취업을 위한 백엔드 개발이다.
2.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3.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4. 헤드 퍼스트 디자인 패턴
5. 오브젝트
6.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7. 도메인 주도 설계란 무엇인가?
무려 7권이나 읽었다.
1년에 7권, 한달에 한권도 못읽은 꼴이라고 누군가는 비웃을 수 있겠지만, 내가 뿌듯하면 됐지,
사실 연초에 읽은 책들은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나 날지 의문이다. 분명 안나겠지
그래도 집중해서 열심히 읽은 책들이니, 내 머리 어딘가에 지식이 짱박혀있을 것이기에, 나중에 다시 보면 상기될 것이다.
이것 외에도 코딩 테스트. 정말 많이 풀었고, 참 많이 공부한거 같다.
근데 아직 졸라 못하는게 신기할 정도다.
이정도면 코딩에 재능 없는거 같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공부한걸 천천히 되짚어 가면서 기억을 떠올리다 보니, 꽤나 열심히 2024년을 살아왔다는 생각도 드는데,
코딩테스트, 프로젝트 하다가 겪은 트러블 슈팅, 공부해도 돌아서면 까먹는 나란놈, 서류 탈락, 코테 탈락 등등
안좋은 기억까지 다 생각나니, 갑자기 화가 막 나려고 하네
왜 나같은 인재를 못알아보고, 데려가지 않는 건가요 네카라쿠배당토
2025년에는 제발 개박살나버린 한국 경제 살리고, 신입 채용좀 많이 해주세요, 제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 정말 뽑아만 주신다면 개처럼 일할 자신 있습니다.
2024년 회고라고 해놓고 너무 공부얘기만 하면 또 재미없을거 같기도 하고,
계속 공부 얘기만 하니까 화만 나는거 같으니, 놀았던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
나름 또 열심히 놀았다.
필리핀도 갔다오고, 여수도 놀러가고, 스키장도 가고, 여름에는 계곡도 놀러갔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놀거 다 놀고 공부 안한게 맞는듯
세부 사진이다. 내 숙소였는데, 수영장이 진짜 바다만큼 넓었다.
다른 놀았던 사진들도 정말 많은데, 가져오기가 너무 귀찮다.
필리핀 세부 사진은 카카오톡 배경 사진에 있길래 가져왔는데, 다른거는 가져오기 너무 귀찮으니,
그냥 내 인스타그램에서 보면 될거 같다.
https://www.instagram.com/piedra_de_flor?igsh=ZnR3MzA3ajB4ZWNn&utm_source=qr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척,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척, 대기업 갈 수 있는 척
갓생 사는 척만 하면서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패션 갓생이었다.
물론 열심히 안했다는건 아니다. 나름대로 했을 뿐이지.
대기업은 나름대로 한 사람을 뽑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한 사람을 뽑지.
나도 알고 있다, 근데 열심히 공부하는게 쉽지 않다.
위에서 개발 공부 얘기를 하다가 화가 났었는데, 나는 개발이 좋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때, 디버깅에 성공했을 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정말 재미있게 하는 걸 보니,
난 개발을 좋아하는거 같다.
이것도, 공부 중에 개발이 그나마 낫다는 거지 진짜 좋다는건 아님ㅋㅋ
나름 고생 많았다 2024년의 나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놀기만 했고,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열심히 안했을지라도
내 인생 내가 열심히 했다하면 열심히 한거지 아무도 뭐라 못함ㅋㅋ
아 2024년 잘~~~~놀다 갑니다~~~~
2025년 신년 계획
그래도 새 해인데, 매년 지킨적 없는 새 해 계획이나 한번 짜볼까 한다.
안지킬 확률 99%지만, 뭐 그래도 계획을 세워놓으면 한 달정도는 가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일단 내가 해야할 일, 챙겨가야 할 부분을 리스트 업 해보자
- 코딩 테스트
- 사실 이게 제일 급하다. 면접 준비를 하든 뭘 하든 코테를 통과해야되는데, 실력이 잘 안오른다.
- 근데 요즘은 또 AI가 다 풀어준다고 코테를 잘 안볼거라는 말도 있긴 한데...잘 모르겠다.
- 프로젝트 완성
- 지금 하는 프로젝트 완성하고, 정말 가벼운 프로젝트 하나만 더 해보고 싶다.
- 면접 준비
- CS 공부
- Java, Spring 공부
- DB 공부
- 네트워크 공부
- 시스템 설계 공부
- DDD, TDD 공부
- 등등....
이 3개만 완벽하게 하면 무서울게 없다.
이 3개를 완벽하게 못해서 문제지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지금부터 계획을 짜보겠다.
먼저 코딩테스트다.
코딩테스트는 사실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내 신년 계획중 하나는 매일 일찍 일어나기다.
물론 나에게 일찍은 아침 9시, 10시쯤을 말한다 ㅎㅎ
일어난 직후는 매우 피곤하고, 머리가 잘 안돌아갈 가능성 580000% 이기 때문에, 코테를 풀어버릴거다.
12시까지 풀고 점심 먹고 딱 3시까지만 해줄거다.
3시까지 푼 문제는 아마 2문제 혹은 3문제 일 것이다. 이 시간에는 별도의 알고리즘 공부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 다음은 프로젝트다.
사실 프로젝트는 많이 진행해왔다, 이미 이력서에 넣을 프로젝트가 2,3개는 되기 때문에
굳이 프로젝트를 더 해야할까 고민이 되긴한다.
이 부분은 멘토님이랑 상의를 좀 해봐야 할거 같긴 한데, 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아도
기존의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거나, 기능을 추가하거나 해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지금은 하루만에 끝내기로 해놓고 한달 반째 잡고있는 캘린더 프로젝트의 마무리가 먼저긴 함ㅋㅋ..
캘린더 프로젝트는 1/12 을 마지막으로 어떻게든 끝내야겠다.
그 후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지, 기존의 프로젝트에 손을 댈지 멘토님과 상의해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면접 준비다.
사실 난 이게 제일 어려운거 같다.
코테는 매일하면 되고, 프로젝트도 계속 꾸준히 진행해주면 되는데, 이놈의 면접 준비는
공부 범위가 너무 방대해서, 어떻게 계획을 짜야할지 참 고민이 많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계획은 이렇다.
각 공부 분야들에 중요도를 매겨서, 중요도에 따라서 공부 주기를 결정하는거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도는 아래와 같다.
- Java, Spring
- DB
- CS, 네트워크
- 시스템 설계
- TDD, DDD, 디자인 패턴.... 등등
이러한 우선순위에 따라서 나는 주간별로 계획을 잡아보았다.
Java, Spring 공부 (사실상 복습 및 반복 학습이라서 금방 끝날 듯) = 토요일, 일요일
DB = 월요일
CS = 화요일
네트워크 = 수요일 (사실상 거의 쉬어가는 날)
시스템 설계 = 목요일
TDD, DDD등 내가 하고 싶은 공부 = 금요일
여기에 굳이 네트워크를 따로 빼서 쉬어가는 날을 왜 잡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올해는 이제 알바를 해서 돈을 좀 벌어야 할 거 같아서, 하루정도는 쉬어갈 수 있도록 빼놓았다.
언제 알바를 할지 잘 몰라서....ㅜㅜ
내 올해 목표는 들으면 아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채용으로!
아무리 지금 경제가 박살이나서 신입 채용을 안한다 하더라도, 분명히 신입 채용 공고는 쪼오오오끔 뽑는거라도 올라온다.
경쟁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 되지만, 어쩔 수 있나 그냥 대가리부터 들이밀어야지
난 할 수 있다.
지금은 돈도 없고, 대학도 졸업해버렸고, 운전면허도 없는 아주 인생의 하한가를 달리는 나일지라도
올해는 꼭 떡상해서 상한가를 달릴 수 있기를 바라며
2024년 회고와 2025년 계획을 마무리하겠다.